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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격리 병실부터…대구 입원 환자들 퇴원 조치

<앵커>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면서 그곳의 의료 시설, 또 인력이 지원이 필요하다고 저희가 이 시간에 계속 전해드렸습니다. 이제는 그 환자들을 따로 수용할 병실을 만들기 위해서 입원해 있던 환자들까지 내보내고 상황인데 그렇게 퇴원한 환자들은 갈 병원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내용은 김혜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의료원 라파엘 병동에서 환자들이 줄지어 나옵니다.

코로나19 환자들을 따로 수용할 예비병실 88실을 마련하기 위해 갑자기 병원에서 퇴원하게 된 환자들입니다.

[이성윤/대구의료원 입원 환자 : 병상에 70세 넘은 노인도 몇 명 누워계시는데 그분들도 지금 다 퇴원하고 있습니다. 그냥 집에 들어가 누워 있다 약 먹다가 안 되면 죽으라 이 말입니다.]

[대구의료원 입원 환자 보호자 : 갑자기 오늘 당장 나가라 그러니까. 말이 안 되잖아요. 숨이 차 가지고 호흡 곤란한 사람이. 걷지도 못하는데 나가라 그러면 어떻게 해요.]

감염병 전문 병원으로 지정된 계명대 대구동산병원도 코로나19 확진자들을 받을 준비를 하면서 입원 환자들을 오늘(21일) 모두 퇴원시켰습니다.

다른 병원들도 속속 폐쇄되고 있는 상황이라 환자들 중 상당수는 옮겨갈 병원을 찾지 못했습니다.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입원 환자 : (가실 곳은 있으세요?) 지금 뭐 성서병원 다시 갈 것 같아요. (자리가 있대요?) 확실하게는 모르는데 지금 기다리고 있는 중이에요 지금.]

코로나19 환자 급증으로 병원들도 혼란을 겪기는 마찬가지.

역학조사가 늦어지고 검사키트도 제때 공급받지 못하면서 확진 환자가 나온 병원들조차 접촉자와 의심 환자 관리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영진/대구시장 : 의료진 보호장비와 검사키트, 이동식 음압카트, 음압 구급차 등의 의료 물품 신속 지원…선제적인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건의하였습니다.]

대구 내 확진자 증가 추세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혼란도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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