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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 예상액만 1조…라임 임직원은 수백억 챙겼다

<앵커>

환매가 중단된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소식 전해드립니다. 규모가 1조 6천700억 원에 이르는데 크게 4개의 모(母)펀드가 있고 이 모펀드에 투자하는 여러 형태의 자(子)펀드가 173개, 은행과 증권사 창구에서 팔렸습니다. 투자한 개인계좌가 이만큼 또 법인계좌도 많은데요, 이번에 회계 실사 결과를 보면 전체적으로 1조 원 넘는 손실까지 예상됩니다. 이런 어마어마한 손실 상황에 라임의 일부 임직원은 수백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검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회계법인 실사 결과, 2개의 라임 모펀드에서 최대 7천300억 원의 손실이 예상됩니다.

현재 실사가 진행 중인 2개 펀드에서도 3천억 원 정도의 손실이 예상돼 총 손실액은 1조 원을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사 대출이 많은 일부 자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는 한 푼도 건지지 못할 처지가 됐습니다.

라임자산운용은 무역금융 펀드에서 발생한 부실을 은폐하고 고객들에게는 매달 수익률이 오르는 것처럼 속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신한금융투자도 펀드 부실을 2018년 11월에 인지하고도 라임 측과 협의해 숨긴 혐의로 검찰에 통보됐습니다.

일부 라임 임직원은 전용 펀드를 만들어 직무상 얻은 정보를 이용해 수백억 원대 시세차익을 얻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금감원은 라임 사태를 '금융 사기'로 규정했습니다.

정부는 현금화가 어려운 자산에 투자한 비중이 50% 이상인 펀드는 수시로 환매할 수 없도록 하고 자격 미달 운용사를 적극 퇴출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규제 완화가 라임 사태를 초래했다는 지적에는 수긍하지 않았습니다.

[김정각/금융위원회 자본시장정책관 : 사후에 발생한 사고로 제도개선의 적정성 여부를 재단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규제를 계속 유지한다면 보다 나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습니다.]

금융당국은 불법행위가 상당 부분 확인된 무역금융 펀드에 대해서는 신속히 분쟁 조정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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