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모은 돈인데" "배신감"…라임 피해자들 '분통'

제희원 기자 jessy@sbs.co.kr

작성 2020.02.14 21:01 수정 2020.02.15 09:2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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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펀드 실사 결과와 금융당국의 검사 결과를 접한 라임 피해자들은 망연자실했습니다. 증권사와 은행은 책임을 회피하고 있고, 금융당국 대응도 뒷북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제희원 기자입니다.

<기자>

라임 펀드에 가입했다가 돈이 묶이고, 큰 손실까지 입게 된 피해자들은 증권사가 투자위험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A 씨/라임 펀드 투자자 : 배신감이 느껴져요. 위험한 얘기는 하나도 안 해줬고 제안서나 약관 이런 건 못 받았어요. 대학교 때부터 제가 일해서 차곡차곡 모은 돈이거든요.]

피해자 상당수가 고령자인 것도 특징입니다.

그래서 안전하다는 말만 믿고 노후자금 대부분을 투자한 경우가 많습니다.

[B 씨/라임 펀드 투자자 : 40년 모은 돈이죠. 40년. 하나도 안 쓰고. 이 나이 되어서 아파서 죽을 것 같아요. 돈 찾지 못하면….]

이들은 증권사 직원들이 '원금 손실을 감수하겠다'는 펀드 계약서 항목 등에 멋대로 체크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또 라임 펀드를 판매한 은행과 증권사들이 일부 지점 직원들의 개인적인 일탈로 치부하고, 본사 차원의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피해자들은 금융당국이 선제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상반기 라임자산운용에 대한 이상 징후를 포착하고 8월엔 검사까지 벌였지만, 환매 중단과 핵심 관계자 도피 등을 막지 못했습니다.

피해자들은 펀드 불법 판매 의혹을 수사를 통해 밝혀달라는 탄원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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