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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임미리 교수 고발 취하…지도부 사과는 없어

<앵커>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는 칼럼을 쓴 교수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던 민주당이 고발을 취하했습니다. 당 안팎의 비판이 이어지자 고발조치가 과도했다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고려대 임미리 연구교수와 경향신문에 대한 고발을 취하했습니다.

임 교수는 지난달 29일 경향신문에 "정권 내부 갈등과 여야 정쟁에 국민의 정치 혐오가 깊어진다.", "이쯤 되면 선거는 무용하고, 정치는 해악인데, 한국당에 책임이 없지는 않으나, 더 큰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며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는 칼럼을 써 민주당으로부터 고발당했습니다.

고발 소식이 알려진 뒤 한국당은 물론 정의당과 대안신당을 비롯한 야권과 진보성향 인사들이 잇따라 비판했습니다.

[심재철/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정권 비판하는 언론의 표현 자유에 재갈 물리겠다는 독재적 행태를 보인 겁니다. 이름에만 민주가 들어 있지 행태는 반민주적인 민주당입니다.]

또 이낙연 전 총리와 정성호 의원 등 당내에서도 고발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잇따르자 오늘 고발을 취하한 겁니다.

[이해식/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고발이라는 조치 좀 과한 것이고 공당이 일개 교수 상대로 고발조치까지 할 필요가 있겠는가는 있었기 때문에 (취하했습니다.)]

고발은 과도했다며 유감을 표한 민주당은 당초 임 교수가 안철수 전 의원의 싱크탱크 출신으로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는 설명을 공지했지만 곧 안 전 의원의 이름을 빼고 재공지하기도 했습니다.

임 교수는 고발이 이해찬 대표 명의로 이뤄졌다고 밝혔는데, 고발에 대한 민주당 지도부의 사과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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