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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3명 배출한 '서울 종로'…미리 보는 대선?

<앵커>

서울 종로 출신 국회의원 가운데 지금까지 대통령이 3명 나왔습니다. 그만큼 종로에서는 그동안 거물급 정치인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고, 총선 전체 판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쳐 왔습니다.

이번 총선에는 어떨지 윤나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 1996년 15대 총선.

서울 종로에서 여당인 신한국당의 이명박, 야당인 통합민주당의 노무현 후보가 맞붙었습니다.

[이명박/신한국당 후보 (1996년 종로 유세) : 저는 혼신의 정을 쏟아서 이 지역을 발전시키겠다고 해서 이 지역에 나왔습니다.]

[노무현/통합민주당 후보 (1996년 종로 유세) : 반드시 당선돼서 '정치 1번지' 종로의 명예를 되찾고 한국 정치의 새 바람을 일으키겠습니다.]

이 대결에서 이겼던 이명박 후보는 서울시장을 거쳐 지난 2007년 대통령에 당선됐고, 노무현 후보는 당시에는 패했지만 2년 뒤 종로 보궐선거에서 승리하고 이 후보보다 5년 먼저 대통령이 됐습니다.

윤보선 전 대통령까지 포함하면 종로 국회의원 출신인 역대 대통령이 3명이나 됩니다.

'정치 1번지'라는 상징성 아래 거물들이 정치 생명을 걸고 맞서온 지역구인 셈입니다.

이낙연 전 총리가 황교안 대표의 장고를 은근히 비꼰 것도,

[이낙연/전 총리 (지난달 23일) : 신사적인 경쟁을 한 번 펼쳤으면 하는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황 대표가 종로 출마에 스스로 큰 의미를 부여한 것도,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1 대 1의 경쟁이 아니고 문재인 정권과 저 황교안과의 싸움입니다.]

결국 두 사람의 시선이 종로에만 머무는 건 아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김성완/시사평론가 : (영호남) 지역 구도에서 벗어난 지역이잖아요. 어떤 정치인이 당선되느냐에 따라서 국민들이 그 정치인들을 주시하게 되고, 다른 지역 표심에 영향을 미치죠.]

이번 종로 선거는 이낙연, 황교안, 두 거물 정치인뿐 아니라 이번 총선의 전국 판세, 더 나아가 차기 대권구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하 륭, 영상편집 : 정성훈)  

▶ 황교안 결국 종로로…이낙연과 '맞대결'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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