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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진영도 비례정당?…"한국당에 뺏길까봐"

<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일부 지지자들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맞춰 비례정당을 만들겠다고 나섰습니다. 한국당이 창당 중인 미래한국당에 비례 의석을 뺏길 수 없다고 나선 건데, 민주당은 아무 연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이 만들려는 정당의 이름은 '깨어있는시민연대당'입니다.

이들은 시민 250명을 발기인으로 모았다며 "시민들의 힘으로 개혁을 완수하고 조국 수호를 이루겠다"는 발기취지문을 선거관리위원회에 냈습니다.

여기서 '조국'은 조국 전 장관이 아니라 '나라'를 말한다면서도 무슨 뜻인지는 읽는 이의 해석에 맡긴다고 했습니다.

창당준비위원회 대표는 "민주당이 못 하는 걸 자신들이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재호/깨어있는시민연대당 창당준비위 대변인 : 미래한국당에서 연동형 비례를 대부분 가져갈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민주 진영 입장에서 이걸 가만히 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도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는데, 다만 창준위 대변인은 민주당 소속 현직 기초의원입니다.

민주당 일각에서도 한국당의 위성정당에 직접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서 이런 당 외부 움직임도 시선을 모으고 있습니다.

한국당이 위성정당으로 만드는 미래한국당은 다음 달이면 창당 작업이 끝납니다.

선관위는 지난 13일, 당명이 기존 정당과 비슷하다는 이유로 '비례한국당'이라는 당명 사용을 불허했습니다.

하지만 미래한국당의 경우에는 선관위 핵심관계자가 "결격 사유가 없어 보인다"고 밝히는 등 조만간 등록이 허가될 가능성이 큰데 비례정당을 둘러싼 정치권의 수 싸움도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이승환,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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