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선거법 개정안의 기습 상정으로 시작된 필리버스터가 국회에서 26시간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선거법은 내일(26일)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것 같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 밤부터 시작된 필리버스터가 사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야 의원들이 번갈아가며 연사로 나섰고, 한국당 전희경 의원은 자신들을 빼고 선거법을 상정한 민주당을 향해 맹비난을 퍼부었습니다.
[전희경/자유한국당 의원 : (내일이 지나면) 이 날치기 야합 선거법, 누더기 선거법, 국민도 모르는 선거법, 표결에 붙여지게 됩니다. 양심이 있습니까?]
이에 앞서 민주당 의원들도 맞불 토론에 나서 한국당이 선거법 논의를 거부하는 바람에 선거법 개정안을 상정 할 수밖에 없었다며 상정의 당위성을 강조했습니다.
[기동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해결해야 할 과제는 과제대로 해결하고.]
필리버스터는 이번 임시국회가 끝나는 오늘 밤 자정까지 계속됩니다.
이후 필리버스터는 자동 종료되고, 내일 열리는 새로운 임시국회에서 표결에 붙여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1 협의체는 이미 의결정족수를 확보한 상태라 선거법 처리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민주당은 선거법을 처리한 뒤 공수처법안도 상정한다는 계획인데, 한국당은 다시 필리버스터를 한다는 방침이라 여야가 합의를 이루지 못하는 한 쪼개기 국회와 필리버스터 대치가 반복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