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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연결] 텅텅 빈자리 '썰렁'…밤새도록 필리버스터

<앵커>

어젯(23일)밤 시작된 필리버스터는 날을 꼬박 새우고 지금 22시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회 본회의장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윤나라 기자, 지금도 본회의장 안에서는 의원들 무제한 토론이 이어지고 있는 거죠?

<기자>

지금은 필리버스터의 6번째 주자로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이 발언하고 있습니다.

여야 의원들이 번갈아가며 연단에 서고 있는데 직전에는 바른미래당 지상욱 의원 차례였습니다.

3년 전엔 필리버스터를 12시간 넘게 한 경우도 있었는데 이번엔 의원 1명당 보통 네댓 시간씩 발언을 하고 있습니다.

필리버스터가 22시간째 계속되면서 본회의장은 사실 좀 썰렁한 분위기입니다.

대부분 빈자리인데요, 제가 방금 본회의장에 다녀왔는데 본회의장에 있는 의원은 10명 정도로 의원보다 취재진이 더 많았습니다.

성탄 전야인 데다 총선이 넉 달도 채 안 남아서 의원들 상당수가 지역구 활동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 임시국회가 성탄절인 내일까지라 필리버스터를 무한정 계속할 수는 없는데 그럼 앞으로 국회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성탄 전야인 오늘 밤은 밤새도록 필리버스터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임시국회는 내일 자정 끝나는데요, 그때까지는 필리버스터가 계속되는 겁니다.

민주당은 다음 날인 모레 오후 2시에 새로운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해놨는데 그때 본회의에서는 같은 법안에는 필리버스터를 다시 할 수 없다는 이유 때문에 한국당을 뺀 이른바 '4+1' 측은 선거법안 표결을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단계는 공수처 법안 상정입니다.

그러면 한국당은 다시 필리버스터에 나서고 공수처법 찬성 진영은 또 회기를 끝내고 새 임시국회 열어서 법안을 표결 처리하는 이른바 쪼개기 국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야가 합의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한 법안 하나당 임시국회를 한 번씩 여는 웃지 못할 상황을 피할 방법이 없어 보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이승환,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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