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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 챙긴 여야 실세들…앞에선 무효, 뒤에선 홍보

실속 챙긴 여야 실세들…앞에선 무효, 뒤에선 홍보

윤나라 기자 invictus@sbs.co.kr

작성 2019.12.11 20:11 수정 2019.12.11 21:5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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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예산안 처리를 놓고 싸우는 와중에도 국회의원들은 여야 할 것 없이 챙길 건 다 챙겼습니다. 특히 각 당의 이른바 실세 의원들이 지역구 예산을 더 많이 확보했습니다. 방금 보신 것처럼 예산안 막 처리되고 본회의장이 시끄럽던 그 순간에 자기 동네 예산 많이 챙겼다고 홍보한 의원까지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예결위 한국당 김재원 위원장과 이종배 간사.

[이종배/자유한국당 의원 : 세금 도둑이라고 하는 겁니다. 밀실에서 야합해서 짬짜미 예산안 만들어서….]

[김재원/자유한국당 의원 : 1조 2천억을 삭감하고 나머지 예산을 떡고물처럼 나눠서 (먹은 겁니다.)]

그런데 정작 본인들도 정부 원안에 없던 사업비까지 더해 수억에서 수십억의 지역구 예산을 챙겨갔습니다.

예산안 처리 밀어붙인 민주당과 소수 야당의 실세들도 챙길 건 다 챙겼습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윤호중 사무총장, 지역구 예산이 국회 심사과정에서 더 늘었습니다.

평화당 정동영 대표, 대안신당 유성엽 창당준비위원장도 지역구 예산 증액에 성공했습니다.

어젯(10일)밤 예산안 통과 겨우 3분 뒤 한국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 거세게 반발하던 그 순간에 한국당 장석춘 의원은 구미에 295억 원짜리 사업을 유치했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했습니다.

같은 지역구를 두고 경쟁하는 민주당 비례대표 김현권 의원도 본인의 활약으로 구미에 말로만 듣던 예산 폭탄이 떨어졌다고 자랑했습니다.

[국회 보좌관 : 밖에서 보기엔 비판적으로 보겠지만, 의원들은 내가 이만큼 일을 많이 해 와서 밖에서 비판한다고 오히려 자랑하는(거죠.)]

밀실심사에 졸속처리가 만들어낸 웃지 못할 장면입니다.

[이광재/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 : 국회의원들이 어떤 예산에 관심을 가지고 어떻게 조정했는지 국민은 볼 권리가 있습니다. 논의되었던 내용이 국민에게 공개돼야 합니다.]

예산안 심사과정부터 투명하게 공개해 증액과 감액 과정을 철저하게 기록해두지 않으면 이런 구태는 내년에도 반복될 겁니다.

(영상취재 : 하륭,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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