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날치기" vs "한국당 생떼"…정국 경색 최고조

<앵커>

예산안 통과 이후 한국당은 민주당더러 날치기라고 했고,민주당은 한국당이 생떼를 쓰고 있다고 서로를 탓했습니다. 오늘(11일)부터는 선거법 개정안, 검찰 개혁 법안 같은 이른바 패스트트랙 법안들이 임시 국회에서 다뤄질 예정이라서 이런 갈등, 더 극한으로 치닫을 전망입니다.

이어서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자신들을 제외한 여야 4+1 협의체에서 심사한 예산안 수정안이 통과되자 한국당은 국회의장실을 찾아가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심재철/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이건 대국민 사기입니다. 국민 세금을 완벽하게 도둑질하기 위한 이런 사기가 있을 수 없습니다.]

한 시간 가까이 한국당 의원들 항의가 이어졌고, 문희상 국회의장은 사회권을 주승용 부의장에게 넘겼습니다.

민주당은 날치기라는 표현이 생떼에 불과하다고 일축했습니다.

예산안 처리를 위해 충분히 시간을 줬지만, 한국당이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막기 위해 예산안 처리를 계속 미루기만 했다는 것입니다.

[정춘숙/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한국당은 그동안 수많은 기회가 있었고, 책임질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들의 역할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생떼 쓰기 버티기(만 했습니다.)]

어제 자정까지 계속된 예산안 부수 법안 처리에서도 충돌은 이어졌습니다.

특히 한국당은 부수 법안에 계속 수정안을 제출하는 방식으로 시간을 끌었고,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탄핵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오늘부터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민생 법안과 패스트트랙 법안 등이 다뤄질 예정이지만, 예산안 처리의 후폭풍으로 여야 간 극한 대립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