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조국 세력 기 눌러" vs 민주당 "내란 선동" 고발

개천절 광화문 집회 두고 공방

윤나라 기자 invictus@sbs.co.kr

작성 2019.10.04 20:21 수정 2019.10.04 21:5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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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천절인 어제(3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집회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오늘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한국당은 광화문이 서초동을 이겼다, 기를 눌렀다고 자평했고 이에 민주당은 동원된 폭력집회라며 일부 인사를 내란 선동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이러자 문희상 국회의장은 편 가르기 정치가 위험선에 다다랐다며 여야 모두에 쓴소리를 했습니다.

먼저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은 한껏 고무됐습니다. 광화문에서 숭례문까지 상식과 정의의 물결을 이뤘다고 자평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서초동 2백만 선동을 판판이 깨부수고 한 줌도 안 되는 조국 비호세력의 기를 눌렀습니다.]

민주당은 한국당과 보수 성향 종교단체가 군중을 총동원한 것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3백 명, 4백 명씩 버스로 사람 동원하고…공당이 이래서야 이런 일이나 해서 되겠습니까.]

또 문재인 대통령을 끌어내리자고 했던 집회 주최자 전광훈 목사를 내란 선동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지난 주말 서초동 집회 때와 여야 반응이 180도 달라진 상황입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달 30일) : 시민들이 모여서 검찰 개혁을 외쳤습니다. 검찰 개혁이 우리 시대의 사명임을 선언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난달 30일) : 예산과 조직력, 그리고 노하우를 바탕으로 순식간에 대규모 집회를 연출해 냅니다.]

그러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이례적인 입장표명에 나섰습니다.

'분열의 정치', '편 가르기 정치'가 위험선에 다다랐다고 쓴소리를 했습니다.

[한민수/국회 대변인 (문희상 국회의장 입장 대독) : 국회가 갈등과 대립을 녹일 수 있는 용광로가 돼도 모자랄 판인데 이를 부추기는 행태에 심각한 우려를 표합니다. 대의 민주주의 포기입니다.]

하지만 내일은 조국 수호 검찰 개혁을 내건 서초동 집회가 대규모로 열릴 예정이어서 정치 실종과 세 대결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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