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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찬성률' 집배원 사상 첫 파업 결의…7월 9일 돌입

<앵커>

최근 집배원들의 과로사가 잇따르는 가운데 전국우정노동조합이 우체국 역사상 처음으로 총파업을 결의했습니다. 내일(26일)까지 우정사업본부와 추가 협상을 하는 데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다음 달 9일 파업에 돌입합니다.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우정노동조합은 파업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92.87% 찬성으로 쟁의행위가 가결됐다고 밝혔습니다.

우정노조는 내일까지 조정 기간을 갖고 우정사업본부와 추가 협상을 벌입니다.

[이동호/우정노조 위원장 : 우정사업본부와 정부가 전향적인 대책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7월 6일 총파업 출정식에 이어 7월 9일 우정사업 역사상 처음으로 총파업할 것을 강력히 선포한다.]

실제 파업이 이뤄지면 우체국 역사상 처음이 됩니다.

파업 시에는 현장 집배원은 관련 규정상 필수 업무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25%만 파업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편배달의 핵심인 우편집중국 직원들은 65%가 파업에 참여할 수 있어 우편 업무에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앞서 우정노조는 인력을 2천 명 늘리고, 완전 주5일제 시행을 요구하면서 지난 11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우정사업본부는 예산상 제약으로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노조 측은 올해만 집배원 9명이 과로나 안전사고로 숨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집배원 노동시간은 연 2,745시간으로 임금노동자 평균 2,052시간보다 길고, 하루평균으론 11시간 32분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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