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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으로 둔갑한 중국산 부품…검사하니 '기준 미달'

<앵커>

중국산 자동차 부품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원산지만 다른 것이 아니라 성능이 떨어져서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부품들입니다.

김혜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 자동차 부품상가. 국산 제품과 구별이 안 가는 짝퉁 중국산 부품이 나돈다고 상인들이 말합니다.

[부품업체 상인 : (업체 사람들도 한국산인지 아닌지 잘 구분이 안 되시나요?) 그렇죠. 장사하는 사람들은 그거 모르고 팔아요.]

구할 수 있는지 묻자 일단 손사래를 칩니다.

[부품업체 상인 : 수출용으로만 거의 나와 있고 (한국에는) 거의 한두 개씩밖에 안 풀려요.]

이런 정보를 접한 세관이 의심이 가는 한 부품업체를 압수수색했습니다.

'메이드 인 코리아'라는 원산지를 새기는 장비를 갖추고 중국에서 원산지 표시 없이 들여온 부품을 국산으로 둔갑시켜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적발된 업체가 국산으로 위조한 자동차 부품은 626만 점, 325억 원어치나 됩니다.

일부는 국내 자동차 부품시장에 유통됐고, 상당량은 수출까지 됐습니다.

핸들의 방향을 조정하거나 바퀴와 차체를 연결하는 중요 부품까지 포함됐습니다.

완성차 연구소에서 품질을 검사한 결과 기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상인/현대모비스 지식재산보호팀 차장 : 정품은 50,000N의 압력을 이겨냈는데 이번에 적발된 제품은 25,000에서 해체가 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모르고 장착했다가는 자칫 큰 사고로 연결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종수/정비소 대표 : U턴이나 핸들링을 했을 때는 유격이 많아서 제 각도로 턴이 안됩니다.]

가짜 부품으로 인한 피해를 막으려면 정비소에 믿고 맡기기 보다는, 소비자가 직접 꼼꼼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이재성, VJ : 한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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