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미국의 지나친 요구·괴롭힘에 저항할 것"

김혜민 기자 khm@sbs.co.kr

작성 2019.06.05 01:47 수정 2019.06.05 02:0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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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현지시간 어제 미국의 압박에 이란이 굴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이슬람혁명의 지도자인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의 사망 30주년을 기념한 행사에서 "적 (미국)의 지나친 요구와 괴롭힘에 저항하는 것이 그것을 멈추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고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이어 "저항에는 대가가 들지만, 적에게 굴복하는 대가는 더 크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미국의 정치적 술책이 이란을 속일 수 없다며 미국이 이란의 미사일 능력을 빼앗을 수 없다고도 말했습니다.

이런 언급은 이란과 미국의 긴장 국면에서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도 지난 2일 "적이 과거 조치들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 한, 우리는 저항하는 것 말고 다른 도리가 없다"며 미국이 '잘못'을 진심으로 깨달아야 협상이 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우리는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이를 위해선 이란이 '정상국가'로서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작년 5월 핵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8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핵합의에서 약속한 대이란 경제 제재 해제를 철회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이 이란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한다며 항공모함 전단과 전략 폭격기들을 중동에 배치해 긴장이 고조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