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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배 가까이 불어난 강물…인양 시간 더 걸릴 듯

<앵커>

사고 소식 전해드릴 때 저희가 시청자분들 보시기 화면 오른쪽 위에 헝가리 현지 시간을 계속 보여드리겠습니다. 방금 이야기 들으신 대로 다뉴브강은 평소보다 물이 많이 불어난 상태입니다. 사고가 난 다뉴브강 다리를 찍은 것인데 왼쪽이 사고 전이고 오른쪽이 사고 이후입니다. 보시기에도 교각을 보면 물이 얼마나 더 차올랐는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평소의 2배 가까이 불어난 물 때문에 방금 들으신 대로 배를 물 밖으로 끌어 올리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다뉴브강변에 대형 크레인이 설치된 예인선이 도착했습니다.

침몰한 허블레아니호의 인양을 준비하는 겁니다.

[시야르토/헝가리 외교장관 : 침몰한 선박은 수심 6m에 가라앉아 있습니다. 인양 작업을 최대한 빨리 마치기 위해 동원 가능한 인력을 최대한 동원하고 있습니다.]

헝가리 당국은 인양에 48시간 정도 걸릴 거라고 예상했지만, 계획대로 인양이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달 동유럽에 내린 많은 비로 강 수위와 유량이 평소의 2배 가까이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헝가리 수자원 당국은 평소 3m 수준이던 다뉴브강 수위가 어제(30일) 5m에서 오늘 5.5m까지 올랐고 내일은 경보 기준인 6m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유량도 평소 수치의 2배인 초당 4천에서 4천500㎥라고 밝혔습니다.

[남청도/한국해양대 명예교수 : 수위가 높아지면 유속이 빨라지죠. 그리고 비가 많이 왔기 때문에 탁도가 상당히 높은 흙탕물인 (상태입니다). 준비작업 하는데 시간이 많이 지체될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건조된 지 70년 된 나무 선박인 허블레아니 호가 추돌과 침몰 과정에서 얼마나 파손됐는지도 변수입니다.

잠수부들이 빠르고 탁한 강물 속에서 인양 케이블을 거는 작업을 하다가 안전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시야르토/헝가리 외교장관 : (강물이 탁해) 시야 확보가 힘들어 잠수부들이 잠수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때문에 최대한 파손 없이 선체를 인양하기까지 헝가리 당국이 예고한 48시간보다 상당히 더 걸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 [현장 연결] "다뉴브강, 장마철 계곡물 속도"…시야 확보도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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