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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양정철 만찬 논란…"사적 모임" vs "부적절"

<앵커>

서훈 국정원장과 친 문재인계의 실세로 불리는 양정철 민주 연구원장이 최근 비공개 만찬을 했다는 한 인터넷 매체의 보도를 두고 정치권에서 말이 많습니다. 양정철 원장은 아는 사람들끼리 개인적으로 저녁 먹은 거라면서 사생활 침해라고 주장했는데, 야당에서는 국정원의 정치적 중립을 의심케 하는 부적절한 만남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1일 저녁 서울 강남의 한 한정식집, 서훈 국정원장과 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의 양정철 원장이 나란히 걸어 나옵니다.

인터넷 매체 더 팩트는 두 사람의 저녁 만남이 4시간가량 진행됐다며 당시 영상과 함께 비밀 회동이라는 제목을 달아 오늘(27일) 보도했습니다.

한국, 바른미래, 민주평화, 정의당까지 야당들은 일제히 부적절한 만남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국회 정보위원장도 만나기 쉽지 않은 국정원장이 친문 실세와 사적 모임을 한 것은 정치적 중립을 의심케 한다는 지적입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상임위 차원에서도 접촉이 쉽지 않은 자리가 국정원장입니다. 총선을 앞두고 행여라도 국정원을 총선의 선대기구 중 하나로 생각했다면, 당장 그 생각을 중단해야(합니다.)]

당사자인 양 원장은 다른 지인들도 함께한 사적인 모임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양정철/민주연구원장 : 독대가 아니고 지인들하고 같이, 일행들하고 만나는 식사자리였어요. 다른 일행이 있는데 무슨 은밀하게 얘기가 나올 수 있겠어요?]

또 자기 밥값은 스스로 부담하는 등 문제가 될 행동은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하면서, 인터넷 매체 보도 자체가 파파라치 수준의 사생활 침해라고 반박했습니다.

문제의 한정식집은 참석자들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면서도 취재진에 독대는 아니었다고 했습니다.

[식당 관계자 : (일행은 여러 명(이었나요?) 독대는 아니었고요?) (독대라고 보도된 게) 사실은 아니더라고요.]

여당인 민주당은 국정원장이 다양한 사람 만나는 게 무슨 문제냐며 야당 비판을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민주연구원 부원장으로 초재선 의원급 4명이 포함될 정도로 힘이 실려 있다면서, 양 원장이 주목받는 행동을 자제하고 처신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도 여권 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하 륭, 영상편집 : 정성훈, 화면제공 : 더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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