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친필 메모 266점' 공개

윤나라 기자 invictus@sbs.co.kr

작성 2019.05.22 08:13 수정 2019.05.22 08:3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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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23일) 서거 10주기를 앞두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긴 친필 메모 266점이 공개됐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각종 회의를 하며 직접 쓴 메모로 주요 현안이나 정국, 언론에 대한 솔직한 심경이 담겨 있습니다.

보도에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해 정치 자체를 바꾸려 했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임기 5년간 그가 직접 남긴 메모 266점이 뉴스타파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개혁의 속도가 생각만큼 나지 않는 데 대해 그는 항상 안타까워했습니다.

교육과 부동산 개혁 정책이 기득권의 반발로 어려움을 겪자 '시간이 참 많이 걸린다, 참 느리다'고 썼고, '강자의 목소리가 특별히 큰 사회. 부동산 정책-강남 부동산'이라는 메모를 통해 답답함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2008년 11월) : 잠 깨고 생각해봐도 세상을 바꾸었느냐, 대답을 할 수 없었습니다.]

'언론과의 숙명적인 대척', 퇴임을 1년가량 앞둔 2007년 3월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 당시 노 전 대통령이 쓴 메모입니다.

임기 내내 보수 언론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던 상황, '끊임없이 위세를 과시한다. 꼭 필요하다고 주장해 놓고 막상 추진하면 흔든 것도 한둘이 아니'라며 부당한 공격으로부터 정부를 방어할 거라고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김종민/민주당 의원 (전 청와대 대변인) : 비판들이 많으니까, 그런 비판들에 스스로 흔들리는, 그러면서도 이게 역사의 과정으로 반드시 평가받을 거라고 스스로 위로하는 그런 메모들이 많아요.]

노 전 대통령은 임기 말인 2007년 국민경제자문위원회 회의에서 교육과 부동산 정책이 미완성 됐고 조세, 국민 부담, 사회 투자와 사회적 자본을 스스로 아쉬움이란 항목으로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