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조 7천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이 표류 중인 가운데, 오는 29일 국회 예산결산특위 위원들의 임기가 끝납니다. 그 이후에는 특위 구성부터 다시 해야 해 시간이 없다는 말이 나오는데요, 정치권은 상호 비방에 날 새는 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일베 비속어 파문으로 비난에 휩싸인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작심한 듯 대여 공세에 날을 더 세웠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내 편, 네 편 계속 국민 갈라치는 이 정권이야말로 대립과 혐오의 정치, 반목과 분열의 정치의 주범입니다.]
황교안 대표도 편 가르기로 나라 망친 것은 현 정부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문재인 정부 2년째 맞고 있는데, 너무 우리나라를 망가뜨리는 거예요. 경제 망가트리고, 민생 돌보지 않고.]
문재인 대통령까지 품격을 강조하며 야당 압박에 가세하자, 한국당 발언 더 거칠어지는 분위기입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패스트트랙을 철회하고 사과하라는 한국당 주장은 적반하장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점거 농성하고 사무실에 들어가서 팩스를 막고 채이배 의원을 감금하고 그거를 사과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이 대표가 압박이라면, 협상을 맡은 이인영 원내대표는 달래는 역할입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민생 지원을 위한 지금의 골든 타임을 속절없이 흘러가게 해선 안 됩니다.]
추경안 심사엔 최소 일주일에서 열흘이 걸리기 때문에 다음 주 초까지 국회가 정상화되지 않으면 추경안 장기 표류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