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3월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앞에서 한인대표가 임금을 체불한 채 잠적하는 사건이 벌어진 현지 기업 SKB 노동자들이 집회를 벌이고 있다.
대표이사가 임금을 체불한 채 잠적해 물의를 빚었던 인도네시아의 한인 기업이 결국 파산선고를 받았습니다.
현지 교민사회와 업계에 따르면 자카르타상업법원은 이날 서자바주의 봉제 업체 SKB에 대해 파산을 선고했습니다.
이 업체는 작년 8월부터 임금을 체불하기 시작했으며, 대표이사 A씨는 같은 해 10월 잠적해 현재 한국에 있습니다.
이로 인해 생계를 위협받게 된 직원은 4천5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파산이 확정된 만큼 SKB는 공장 부지와 자산을 매각하는 절차를 밟게 될 전망입니다.
A씨가 지난달 9일 인도네시아에 송금한 자금 80억 루피아(약 6억 5천만 원)를 이용해 오는 7일부터 일부 직원들이 밀린 임금을 받을 예정입니다.
직원들이 받는 돈은 체불액의 74.5%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직원들이 덜 받은 급여와 퇴직금 등은 자산 청산 절차가 진행되면서 구체적인 지급 규모가 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월 7일 SKB 사태와 관련해 인도네시아 당국과 적극적으로 공조할 것을 지시한 바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