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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고국 아닌 미국서 사망…귀국 못할 정도로 악화

<앵커>

조양호 회장은 최근 검찰 수사를 받아왔고, 또 얼마 전에는 주주들의 반대로 대한항공 이사직에서 내려오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국내에서 일이 많았었는데 왜 미국에서 머물다 생을 마감하게 된 것인지 이어서 김혜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조양호 회장은 지난 2007년 LA 남쪽 지역에 있는 저택을 구입해 별장으로 사용해 왔습니다.

60억 원이 넘는 가격 때문에 당시 논란이 있었고 지난해에는 이곳 내부에 둘 호화 가구를 미국으로 밀반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한 곳입니다.

자녀 셋 중 두 사람이 남 캘리포니아 대학을 나왔고 조양호 회장 본인도 남캘리포니아대학 병원 이사회 구성원으로 활동하는 등 이 지역에 연이 깊었습니다.

특히 한진그룹은 지난 2017년 LA에 윌셔 그랜드호텔을 오픈했습니다.

[조양호/2017년 윌셔그랜드호텔 개관식 당시 : 로스엔젤레스를 방문하는 많은 세계의 관광객들이 이 호텔을 이용하면서….]

휴가와 요양 등의 목적으로 LA를 찾던 조 회장은 지난해에는 12월이 돼서야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당초 5월 아들 조원태 사장과 방문 일정이 있었지만, 해외로 도피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져 중도에 포기한 겁니다.

연말에 LA에 도착했을 때는 조 회장의 몸 상태가 많이 나빠졌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국 도착 직후 병원에 입원해 수술 등 본격적인 치료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한때 치료 결과가 좋아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조양호 회장은 병마를 이겨내지 못하고 이국땅에서 눈을 감았습니다.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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