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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장비 턱없이 부족…국회서 매번 막히는 '소방 헬기'

인력·장비 턱없이 부족…국회서 매번 막히는 '소방 헬기'

1,454명 부족한 강원 소방 인력

윤나라 기자 invictus@sbs.co.kr

작성 2019.04.06 20:54 수정 2019.04.06 22:5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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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소방관들이 더 힘내서 일할 수 있게 우리가 고쳐줘야 할 부분들도 적지 않다는 게 동시에 드러났습니다. 초기에 불을 꺼야 될 강원도 지역 소방관들 정원에 4분의 1을 못 채우고 있습니다. 또 산불 끄는데 필수적인 헬기도 턱없이 모자란 데 다 국회에서 막혀서 진척이 없는 상태입니다.

윤나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그제(4일) 저녁 7시 20분경 시작된 강원지역 산불은 순식간에 도심까지 집어삼켰습니다.

4백여 채의 건물이 화재 피해를 입었고 주민 4천여 명이 대피해야 했습니다.

도심으로 불이 번지는 것을 막을 소방인력이 충분했더라면 피해를 더 줄일 수 있었다는 지적입니다.

[박재성/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과 교수 : 2000년도 고성산불이 피해면적이 훨씬 컸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산불이 충격과 무서움이 컸던 것은 민가 쪽으로 진행됐기 때문입니다. 강원도의 소방인력이 시급히 보강돼야(합니다.)]

실제 강원소방본부의 기준정원은 5천1백30여 명이지만 현재 인력은 3천6백80여 명, 정원보다 무려 1천4백 명이 부족합니다.

산불을 초기에 진화할 헬기가 부족한 것도 문제입니다.

현행 소방 규정상 해가 진 이후엔 소방헬기가 뜰 수 없어 야간산불 초동대처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지만 주간에 발생한 산불의 초동대처도 쉽지 않습니다.

강원소방본부가 한 번에 3천4백 리터의 소방수를 뿌릴 수 있는 카모프 헬기 도입을 수년째 추진 중이지만 국회 예산심사에서 가로막혔습니다.

산불 진화 주무 부처인 산림청이 3대를 운용 중이지만 24시간 근무체계가 아닌 탓에 새벽이나 저녁 시간에 갑자기 산불이 나면 대응이 불가능합니다.

[소기웅/동해안 산불방지센터장 : 산불이라든가 특수재난에 대비해 조직을 만들었는데 실질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헬기가 없습니다. 2017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기재부 등에 정부 부처에 요구했는데….]

3천 리터짜리 물탱크를 갖추고 산악지대를 오갈 수 있는 산불 전문 소방차 도입 예산안도 같이 폐기됐습니다.

삼림지대가 밀집된 한반도의 허파나 다름없는 만큼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산불 피해가 산악 지대에 국한되지 않는 만큼 현재 산림청으로 돼 있는 산불 대응 기능을 현실에 맞게 소방청과 조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범,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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