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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에 둘러싸인 도시…영상 속 담긴 '긴박한 순간'

<앵커>

불은 지금으로부터 거의 24시간 전에 시작됐는데 밤사이 그리고 오늘(5일)도 많은 분들이 화재 당시의 급박했던 상황이 담긴 영상을 많이 보내주셨습니다.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보내주신 제보 영상을 김혜민 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세찬 바람을 탄 불길이 산 능선을 따라서 끝없이 타오릅니다.

리조트와 상가들이 새빨간 화염과 연기에 모두 잠겼고, 도로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급히 차를 타고 피합니다.

도시 전체를 둘러싼 시뻘건 화염과 연기는 말 그대로 불바다의 공포감을 느끼게 합니다.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이 대피하던 긴박한 순간을 담은 영상도 들어왔습니다. 

불안감에 휩싸인 학생들. 대피를 서두르고, 두려움이 커지자 영상 촬영도 서둘러 마칩니다. 

[산불이 나 가지고 그것을 촬영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있으면 피해가 있을 듯해서 저도 (그만 찍어야.)]

이들을 태운 버스는 바로 앞까지 덮친 불길을 헤치고 서둘러 빠져나갑니다.

화마가 지나간 뒤 폐허로 남은 현장 영상을 보내준 시민들도 있습니다.

한 가족의 따뜻한 보금자리였던 집채는 폭격을 맞은 듯 기둥과 천장만 남은 폐허가 됐고, 컨테이너 박스와 차량이 주차돼 있던 공터는 온통 잿빛으로 변했습니다.

불에 모두 타버린 뒤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버스는 도로 한가운데서 흉물로 서 있습니다.

시민들이 전달한 소중한 제보로 SBS는 현장 상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제보영상 : 이예슬·김아영·정재윤·배서진·남현준·서진경·최완석·원우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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