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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영국 총리 "브렉시트 추가 연기…5월 22일 안 넘길 것"

메이 영국 총리 "브렉시트 추가 연기…5월 22일 안 넘길 것"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현지시간 어제 브렉시트 시기 추가 연기를 유럽연합(EU)에 요청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메이 총리는 7시간 이상 지속된 특별 내각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브렉시트 지연과 끝나지 않는 논쟁을 보면서 일부에서는 '노 딜' 브렉시트를 원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합의 하에 EU를 떠나는 것이 최선의 해결책"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EU는 영국 하원이 EU 탈퇴협정을 승인할 경우 브렉시트 시한을 당초 예정된 3월 29일에서 5월 22일로 연기해주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승인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4월 12일 '노 딜' 브렉시트를 하는 방안과 5월 23일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하는 것을 전제로 '장기 연기'를 하는 방안을 선택지로 제시했습니다.

메이 총리의 합의안은 이미 두 차례 승인투표에서 의회의 벽에 가로막혔습니다.

메이 총리는 합의안 중 법적 구속력이 있는 EU 탈퇴협정만 따로 표결에 부쳤지만 역시 부결됐습니다.

하원은 별도로 브렉시트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두 차례의 '의향투표'를 열었지만 어떤 대안도 의회 과반 지지를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메이 총리는 더이상 논쟁과 분열이 계속되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으며, 의회의 대안 모색 노력 역시 해답을 찾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메이 총리는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와 만나 합의 하에 EU를 떠나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만약 코빈 대표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EU와의 미래관계 관련 여러 대안에 대해 하원에서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일련의 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노동당이 하원에서 결정한 사안을 준수한다면 정부 역시 이를 지키겠다고 말했습니다.

메이 총리는 "지금은 모두에게 매우 힘든 시간"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영국 국민이 (국민투표에서) 결정한 것을 전달하기 위한 타협점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 국익을 위해서 나라가 단결해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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