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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중천, 김학의에 빌라·차 안에서 돈봉투" 진술했는데…

<앵커>

김학의 전 차관 관련 의혹을 재수사하게 될 검찰은 뇌물 수수 혐의부터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인데요, 김 전 차관의 뇌물 수수 정황은 이미 과거 조사에서 여러 건 확보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떤 정황인지 김혜민 기자가 당시 수사 자료를 살펴봤습니다.

<기자>

김학의 전 법무차관에게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여성 A 씨는 지난 2013년 경찰 조사에서 건설업자 윤중천 씨가 김 전 차관에게 뇌물을 건네는 장면을 여러 차례 봤다고 진술했습니다.

2007년 한두 차례 강남의 한 빌라에서 김 전 차관이 윤 씨로부터 받은 흰 봉투를 양복 주머니에 넣는 것을 목격했고 2006년 골프장으로 가는 차 안에서도 봉투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봉투를 주고받을 당시 윤 씨가 "어떻게 됐냐"며 뭔가의 진척 상황을 묻자 김 전 차관은 "청와대 들어갔으니까 연락 올 거야"라고 답한 구체적 대화 내용도 여성은 전했습니다.

또 김 전 차관이 명품 넥타이나 골프복 등의 선물을 받아 챙겼다는 진술도 있었습니다.

실제 금품이 오갔던 2007년, 윤 씨는 수십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투자자들에게 고소를 당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었는데 이후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김 전 차관이 대가성 있는 뇌물을 받은 것은 아닌지 의심할 만한 대목입니다.

그런데도 검찰은 2013년과 2014년 두 차례 수사에서 윤 씨가 금품을 준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혐의를 밝히지 못했습니다.

최근 윤 씨는 태도를 바꿔 대검 진상조사단에서 금품 전달 사실을 인정한 반면 김 전 차관 측은 여전히 완강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국회 법사위에 출석해 김 전 차관에 대해 특별수사단을 구성해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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