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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출산 필수 아닌 선택"…사상 첫 출산율 1명 붕괴

1명 미만 출산율, OECD 회원국 중 유일

<앵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가 사상 처음으로 1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OECD회원국 가운데 우리나라가 유일한데요, 특히 20대 출산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20대 중반 조소연 씨는 결혼이나 출산이 필수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조소연/서울 동대문구 : '언제 (결혼을) 하겠다' 라든지를 아직 생각을 해본 적은 없고, 사실은 요즘에는 결혼을 필수로 해야 하지 않다는 생각도 많이 하고….]

주변 20대 또래 역시 비슷한 생각이라고 합니다.

[조소연/서울 동대문구 : 결혼을 하는 것도 개인의 선택이고 출산을 하는 것도 개인의 선택이고 의무적으로 생각하는 게 요즘 세대에서는 잘 없다고 생각을 해요.]

이렇게 결혼을 하지 않거나, 하더라도 취업난 등의 이유로 결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출산율의 가파른 추락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합계 출산율이 지난해 0.98명을 기록했습니다.

사상 처음 1명 아래로 떨어진 겁니다.

인구 유지에 필요한 합계출산율 2.1명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고, OECD 회원국 중 1명 아래 출산율은 한국이 유일합니다.

특히 20대 후반 출산율이 1년 전보다 14%나 떨어졌습니다.

10년 전 30대 후반 출산율에 비해 4배나 높았는데, 처음으로 뒤집혔습니다.

반면 사망자 수는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우리 인구는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은 2만 8천 명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통계청은 출산율의 급격한 하락으로 인구 감소 시점이 당초 예상했던 2028년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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