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4살 여아 건물 외벽 대형 글자판에 셔츠 걸려 '기적적' 구조

태국의 한 7층짜리 병원 건물 옥상에서 4살짜리 여자아이가 떨어졌지만, 건물 외벽 대형 글자판에 기적적으로 셔츠가 걸려 구조됐다고 태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더 네이션과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눔 무앙논이라는 이름의 페이스북 사용자는 지난 11일 이 구조 영상을 온라인에 올렸습니다.

영상에는 태국 서부 깐짜나부리에 있는 병원 외벽에 부착된 '100주년 기념 건물'이라는 뜻을 가진 태국어 대형 글자판 첫 글자에 아이가 걸려있고, 조금 뒤 누군가가 이 아이를 끌어올리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언론들은 영상에 담긴 소녀가 전날 친척들과 함께 병원 7층에 입원한 아버지를 찾아왔다가 도마뱀붙이를 쫓아 옥상까지 올라갔고, 계속해서 도마뱀붙이를 잡으려다 균형을 잃고 옥상 아래로 떨어지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옥상에서 1m가량 아래에 붙어 있는 건물 외벽 대형 글자판에 소녀의 셔츠가 걸렸고, 다행히도 셔츠가 찢어지지 않으면서 병원 직원이 구조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구조 당시 부모와 친지는 물론 병원을 찾은 문병객들도 긴장 속에서 구조 장면을 지켜봤다고 언론들은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