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당 의원들의 이번 망언에 가장 상처받고 또 화가 나는 사람들은 희생자 유족들을 비롯한 5·18민주화운동 당사자들일 겁니다. 5·18 관련 단체 회원들이 국회 앞에서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윤나라 기자, (네, 국회에 나와 있습니다.) 농성은 언제부터 시작됐습니까?
<기자>
네, 국회 앞에서는 5·18 서울 기념 사업회 등 관련 단체들의 농성이 오후 4시 반부터 시작됐습니다.
약 30여 명의 회원들이 천막을 설치하고 규탄 농성에 들어갔는데 낮에는 국회를 찾아 자유한국당을 향해 분노를 쏟아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괴물이 어떻게 생겼는지 보여주자고. (우리보고 괴물이라고 했어. 괴물!)]
이들은 공청회를 주최하고 망언을 한 한국당 세 의원과 공청회에 참석한 이완영, 백승주 의원을 제명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앵커>
그분들이 가장 분노하고 항의하는 대목은 어떤 건가요?
<기자>
용납할 수 없는 망언이 민의의 전당이라는 국회에서 그리고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들 입에서 나왔다는 점입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이홍철/5·18민주화운동구속자회 사무처장 : 모든 비용이 국민의 혈세로 지불되는 국회의원회관 대국민 공청회에서 민주화의 주역인 국민을 우롱하고 모독하는 범죄적 망언을 쏟아냈다.]
5·18기념재단과 단체들은 모레(13일) 상경해서 자유한국당을 항의 방문하고 망언 관련 의원들의 제명을 촉구하는 등 투쟁 강도를 높일 방침입니다.
<앵커>
방금 이야기한 대로 한국당 의원 그 세 명을 제명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은데 실제 국회에서 이뤄질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실제 징계까지 이어질지, 징계가 된다 해도 수위는 어느 정도일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이 문제가 국회 윤리특위에서 논의될 텐데 위원장이 한국당 소속 박명재 의원이기 때문입니다.
여야 4당은 국민적 비난 여론이 크기 때문에 이 사안을 얼렁뚱땅 넘기지는 못할 거라면서 한국당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김선탁, 현장진행 : 편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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