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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로 퇴진시위' 35명 사망·850명 체포…8명 불법 처형"

최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퇴진과 재선거를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로 35명이 사망하고 850명이 체포됐다고 AFP 통신이 인권단체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베네수엘라 인권 교육 행동 프로그램의 라파엘 우스카테기 국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지난 21일 이후 반정부 시위 도중에 사망한 이들의 성과 이름, 사망 장소 등과 관련한 확증된 자료를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우스카테기 국장은 특히 경찰 특공대가 빈민 지역에서 수행한 작전 도중 사법 절차를 따르지 않은 불법적 처형으로 8명이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마두로 대통령 첫 임기 시절인 2017년 4∼7월 사이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125명이 숨진 이래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로 발생한 첫 유혈사태입니다.

지난 23일 수도 카라카스에서는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과 재선거를 요구하는 야권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열렸습니다.

야권은 1958년 이날 베네수엘라에서 마르코스 페레스 히메네스 독재정권이 대중 봉기로 무너진 것을 계기로 마두로 정권 퇴진 운동에 다시 한번 불을 지폈습니다.

반정부 시위에 앞서 지난 21일 군인 27명이 일으킨 소규모 반란이 진압된 이후 일부 야권 지지자들은 반란을 지지하기 위해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반정부 시위에 앞서 야권 지지자들과 친정부 지지자들 간의 충돌과 약탈로 초래된 혼란 속에 이틀간 13명이 숨졌습니다.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당시 반정부 시위 현장에서 '권력 강탈자가 집권하면 국회의장이 국가 지도자가 된다'는 헌법 조항을 근거로 자신이 '임시 대통령'이라고 선언하고 과도정부의 수반으로서 군부의 지원 아래 공정한 선거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국제유가 하락 속에 미국의 경제제재가 더해져 초래된 극심한 식량난 등 경제위기와 정국혼란을 못 이겨 많은 국민이 해외로 탈출하는 가운데 지난 10일 두 번째 6년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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