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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사노위 참여 무산…한국노총 "31일 회의 불참"

<앵커>

민주노총의 노사정 대화 기구 복귀가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어제(28일) 밤늦게까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정부의 노동 관련 정책 추진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으로 이런 가운데 한국노총도 모레 회의에 불참을 선언해 경사노위 운영에 차질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노총은 어제 오후 6시부터 1천여 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경사노위 참여 여부를 놓고 격론을 벌였습니다.

수차례 정회 끝에 자정을 넘겨서까지 논의가 계속됐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사실상 민주노총의 경사노위 참여가 무산된 겁니다.

이번 대의원대회에서는 시작부터 경사노위 참여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감지됐습니다.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확대나 최저임금 체계 개편 등 정부 추진 방향이 노동계 입장과 많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대의원대회 중 경사노위 불참과 조건부 불참, 조건부 참여라는 수정안이 나왔고, 표결에 부쳤지만 모두 부결됐습니다.

결국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은 원안이었던 경사노위 참여 표결을 포기하고 다시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명환/민주노총 위원장 : 수정안을 논의하는 과정 속에서 '집행부의 안으로써 지금 제출된 안을 더이상 고집하지 않겠다'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분명히 말씀드렸습니다.]

김 위원장은 다음 달 경사노위 참여에 대해 다시 논의하고,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한국노총 역시 어제 상임집행위원회를 열고 "경사노위의 사회적 대화 중단을 경고하는 의미로 모레 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사실상 양대 노총이 모두 자리를 비우게 되면서 앞으로 경사노위 운영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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