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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KT&G·서울신문 인사 개입"…전 기재부 사무관 폭로

<앵커>

이런 가운데 또 이번에는 기획재정부에서 최근까지 5급 사무관으로 일했던 사람이 유튜브에 올린 영상이 또 논란입니다. 청와대가 민간기업인 담배회사, KT&G 사장을 바꾸려고 했다는 주장을 이름과 얼굴을 공개해 가면서 했습니다.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월까지 기획재정부 사무관으로 근무했던 신재민 씨가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입니다.

현 정부 청와대가 민간기업인 KT&G 인사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을 담고 있습니다.

[신재민/기재부 전 사무관 : 청와대에서 KT&G 사장을 바꾸라고 지시를 내립니다.]

신 씨가 근거로 삼은 기획재정부 내부 문건입니다.

KT&G 사장과 이사 선임과 관련한 대응 방안이 담겨있습니다.

특히 사장 선임과 관련해서는 KT&G 주주인 기업은행을 통해 간접적으로 개입하려 했던 정황이 포함돼있습니다.

신 씨는 동영상에서 문건을 확보하게 된 경위도 설명했습니다.

[신재민/기재부 전 사무관 : 차관님께 보고할 문서를 출력하거나 편집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요. 거기에 제 문건 편집하러 갔다가 어떻게 KT&G 관련된 문건이 있는 거예요. 문건 명칭은 '대외주의, 차관보고'로 시작했습니다.]

신 씨는 KT&G 뿐만 아니라 다른 민영화된 기업에 대한 관리도 잘하라는 내용을 당시 기획재정부 차관 보고 때 옆에서 직접 들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청와대 개입설이 일었던 서울신문 사장 인사에도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신재민/기재부 전 사무관 : 서울신문 사장 교체하려고 시도한 적이 있습니다. 제가 직접 들었습니다. 말씀하시기를 청와대 지시 중에 KT&G 교체 건은 잘 안 됐지만 서울신문 사장 교체 건은 뭐 잘해야 된다…이런 식의 말이 나오는 걸 직접 들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KT&G 관련 문서에 대해 "담배 사업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것이지 사장 인사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작성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신 씨는 앞으로도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주장을 계속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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