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BMW, 3년 전 문제 알고도·늑장 리콜…과징금 112억 원 부과

<앵커>

BMW 측은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3년 전부터 알면서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과징금을 부과하고 검찰에도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계속해서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김효준/BMW코리아 회장 (지난 8월 국토부 임시회) : 2018년 7월 17일 BMW 독일 본사는 BMW 코리아에 EGR 쿨러의 결함에 따른 화재 가능성을 전달했습니다.]

BMW 측은 EGR 결함과 화재 사이의 연관 가능성을 올해 7월에야 알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민관합동조사단은 BMW 본사가 이미 3년 전 EGR 문제를 인지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류도정/자동차안전연구원 원장 : 2015년 10월에 BMW 본사에서는 EGR 쿨러 균열 문제 해결을 위한 TF를 구성했으며, 설계 변경 등 화재 위험을 줄이기 위한 조치에 착수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또 지난해 7월부터는 BMW 내부문서에 'EGR 쿨러 균열', '흡기다기관 천공'과 같은 구체적인 내용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BMW는 리콜에 나서면서도 위험 가능성이 있는 차량을 대상에 적극적으로 포함시키지도 않았습니다. 지난 7월 1차 리콜 때, 동일한 엔진과 EGR 모듈을 장착된 다른 차종이 더 있는데도 누락했습니다.

화재가 더 이어지는 등 불안감이 커지자, 석 달이나 지난 뒤에야 약 6만 5천 대에 대해 추가 리콜을 실시했습니다.

국토부는 BMW가 의도적으로 결함을 숨기고 늑장 리콜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형사고발과 함께 112억 7천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또 리콜대상 차량 17만여 대 전체에 대해 흡기다기관 점검과 교체를 위한 추가 리콜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