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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난방공사 사장, '백석역 사고' 지인 연락받고 알았다

<앵커>

그런데 지난주에 1명이 숨졌던 백석역 사고가 났을 때 황창화 지역 난방공사 사장은 사고 나고 1시간이 지난 뒤에야 사실을 알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것도 회사에서 정식으로 보고 받은 게 아니라 아는 사람한테 전화를 받았던 겁니다. 보고도 늦고 대처도 늦었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일 저녁 8시 40분 발생한 고양시 백석역 열 수송관 파열 사고. 황창화 지역난방공사 사장이 사고 소식을 접한 것은 9시 40분쯤, 약 1시간 뒤입니다.

그런데 난방공사가 아닌 지인의 전화를 받고서 사고 사실을 알았습니다.

황 사장도 SBS와의 통화에서 이를 인정했습니다.

[황창화/지역난방공사 사장 : (사고를) 인지한 건 현장을 목격한 지인이 있어서 저는 알았어요. 회사로부터 보고보다도. 고양시 재난문자 받고 거의 비슷한 시점이었어요.]

잠시 후 전체 지역주민에게 발송된 재난 안전문자를 받았고 그제서야 자신이 직접 회사로 전화해 자초지종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황창화/지역난방공사 사장 : 인사 사고가 규모 있게 발생한 경우에만 사장한테 보고가 되게 돼 있는 것 같아요. 당일에는···]

황 사장은 보고도 대처도 늦었다고 인정하면서 안전관리 업무를 외부인력이 담당하는 상황도 개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이른바 낙하산 인사의 조직 관리나 장악력 문제는 아닌지 논란도 이어집니다.

황 사장은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총리 시절 비서관 출신으로 국회 도서관장을 거쳐 지난 10월, 사장에 취임했습니다.

지역난방공사는 내년 1월 말까지 대책을 내놓기로 했는데, 인사와 시스템 전반에 대한 그야말로 종합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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