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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원 내린 주유소 '북적'…유류세 인하 첫날 체감은?

<앵커>

정부가 오늘(6일)부터 6개월 동안 휘발유나 경유 등에 붙는 세금을 낮추면서 당장 기름값이 얼마나 내렸는지 하루종일 관심이 많았습니다.

김혜민 기자가 곳곳을 둘러봤습니다.

<기자>

정유사가 오늘부터 일제히 유류세를 15% 낮춰 공급하자 직영주유소들은 바로 소비자가에 반영했습니다.

이 주유소는 오늘부터 유류세 인하분만큼 기름값을 내리면서 고객들이 30% 정도 더 증가했습니다.

어제 휘발유가 리터당 1천714원이었는데 오늘 1천591원으로 123원 뚝 떨어졌고 경유도 87원 내렸습니다.

[신명화/서울 반포동 : 저희 동네가 (휘발유 리터당) 1,700원이 막 넘어가고 그래서 지금 8만 원 넣으면서 이게 넘치면 어떡하지? 이러고 그러고 있는 거예요.]

개인이 운영하는 자영주유소는 값을 많이 내린 곳 위주로 차량이 몰렸습니다. 하루 만에 휘발유 100원, 경유 80원을 내린 이 주유소는 온종일 북적였습니다.

[이동훈/경기도 부천시 : 기름을 2, 3일 전에 넣었어야 돼요. 근데 오늘(까지) 기다렸는데 실제 여기 와보니까 좀 내린 거 같습니다.]

기름값이 저렴한 주유소를 검색하려는 높은 관심에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 접속이 폭증하면서 한때 접속이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평균적인 체감 폭은 만족스럽지 않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오늘 오후 기준 전국 유가는 16원, 서울은 40원 정도만 하락했습니다. 전체 주유소의 90%에 달하는 자영 주유소들이 재고량에 따라 인하 시점을 늦추면서 아직 가격을 내리지 못한 곳이 있기 때문입니다.

[최광호/경기도 고양시 : 실제 적용이 한 2주 정도 늦춰진다고 하니까 좀 실망스러웠어요. 국민들이 많이 힘드니까 정부하고 좀 보조를 맞춰서 …]

소비자들은 6개월 뒤 다시 유류세를 인상할 때 주유소들이 재고분 소진과 상관없이 곧바로 인상 폭만큼 가격을 올리는 꼼수를 부리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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