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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카풀 반대" 내일(18일) 서울·수도권 택시 파업

<앵커>

내일(18일) 하루 서울과 수도권에서 택시업계가 대규모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카카오의 '카풀'영업에 반대하는 것인데, 출퇴근길 혼란이 우려됩니다.

김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택시 파업은 내일 새벽 4시부터 모레 새벽 4시까지입니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파업에 참여하는 택시는 최대 10만 대 가까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들은 내일 오후 2시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엽니다.

조합 예상 5만 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카카오가 카풀 사업을 하면 택시는 고사 위기에 처할 것이라 주장하고 있는데, 지난 4일 반대 시위를 벌였음에도 카카오 측이 이를 무시하고 운전기사 모집을 시작하자 파업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강승열/택시기사 : 한 150만 원, 200만 원 벌려면 14시간씩 15시간씩 일을 해야 되거든요. 카풀이 된다고 그러면 그 수입이 많이 떨어질 거 아닙니까.]

하지만 신산업을 육성하고 소비자 편의를 높이는 측면에서는 카풀 서비스에 찬성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장경호/서울시 목동 : 집단 이기주의라고 생각을 해요. 제도적으로 정비만 되면 시민들 입장에서는 좋을 거 같습니다.]

국토부는 지자체에 휴업 신고 없이 파업하는 택시는 강력히 처분하라는 공문을 보내고 수송 대책 마련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택시 업계와 카카오 사이에서 적극적인 중재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호주의 경우 우버 택시 도입 당시 수익의 일부를 기존 택시 업계에 보전해줘 갈등을 해결했듯이 정부가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성태윤/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이해 당사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새로운 산업에 진입함으로써 생기는 이득을 일정 부분 공유하도록 하는 체계를 정부가 마련해갈 필요는 있다고 생각됩니다.]

국토부는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대해 출퇴근 목적 이외의 불법적인 영업행태가 있는지 면밀히 감독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하성원, VJ : 한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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