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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 해고" 경비·청소 노동자 어디로…위기의 일자리

<앵커>

최근에 일자리 상황을 집중적으로 점검하는 시리즈 이어갑니다. 오늘(25일) 대통령도 경제정책 방향이 옳다면서도 취약계층 일자리 문제는 해결을 못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최근 통계를 보면 경비, 청소일 같은 서민들 일자리가 1년 전보다 10만 명 넘게 줄었습니다.

어떤 상황인지 이 사람들을 김혜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50대 A씨는 수년 동안 아파트 경비로 일하다 지난 2월 갑자기 해고됐습니다.

지방으로 내려와 일용직을 전전했지만, 이마저도 구하기 어려워 지금은 실업급여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A씨/전직 경비원 : (자녀들이) "왜 엄마 아빠는 돈을 안 버나" 내막을 잘 모르면서 울먹울먹하는 걸 보면 좀 안타깝죠. 어떤 일이든지 열심히 하려고 하지만….]

A씨가 근무하던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는 올해 초 직접 고용하던 경비원들을 용역업체를 통한 고용으로 바꿨고 이 때문에 경비원 20여 명이 무더기로 일을 그만두게 됐습니다.

50대 B씨는 건물의 시설 관리를 업무를 하다 5개월 만에 갑자기 해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B씨/전직 시설관리직원 : 다른 직장을 또 옮기고 갑자기 그만둬야 되니까 한 일주일 정도는 스트레스라든지 마음 고생이…]

아파트나 건물의 경비·청소 일자리인 사업시설관리와 사업지원, 임대서비스업의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7.2%, 10만 1천 명 줄어들었습니다.

감소 비율로 보면 제조업이나 교육서비스업 등 다른 업종보다 더 높습니다.

정규직보다는 임시직 근로자들이 많아 경기 악화나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겁니다.

[김종진/한국노동사회연구소 부소장 : 고용유지 일자리 창출 지원금을 임시 일용직에 한시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고요. 정부가 단기적인 대책보다는 중기적인 대책을….]

특히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임시직 근로자들은 실업급여조차 못 받게 돼 보완책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김남성,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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