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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타, 지중해에서 난민 100명 구조…2명 사망

지중해 섬나라 몰타가 자국 해상에서 조난당한 난민 100명을 구조했습니다.

몰타 당국은 자국 군대가 현지시간 22일 몰타 남부 해역에서 침몰 중이던 소형 선박을 발견, 배에 타고 있던 난민 100명을 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배에서는 숨진 난민 2명의 시신도 함께 수습됐습니다.

몰타 정부는 구조된 난민들이 수도 발레타 항을 통해 몰타에 입국, 난민 센터로 이송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난민 구조는 지난주 몰타 해역에서 이탈리아 해안경비대의 구조선 '디초토'호에 의해 구조된 아프리카 난민 177명의 수용을 둘러싸고 몰타와 이탈리아가 충돌한 직후 이뤄진 것입니다.

이탈리아는 이 난민들을 몰타 해역에서 구조한 것을 강조하며 몰타가 이들을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몰타 측은 난민들이 이탈리아로 계속 항해하고자 하는 의도로 몰타의 도움을 거부했다고 지적하며 이탈리아의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디초토는 두 나라의 알력 속에 결국 지난 20일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에 입항했으나, 분산 수용과 관련한 유럽연합(EU) 차원의 해결책이 나오기 전에는 단 1명의 난민도 하선할 수 없다고 명령한 마테오 살비니 내무장관의 방침에 따라 사흘째 항구에 난민들을 내려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편, 몰타 정부는 이날 별도의 성명을 내 몰타 등 주변국이 지난달 이탈리아에 입항한 난민 460명의 분산 수용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린 살비니 장관에 반박했습니다.

당시 50명의 난민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몰타 정부는 "약속 이행을 위해 이탈리아 당국에 연락을 취했으나, 이탈리아는 몰타가 따라야 할 구체적인 절차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그러면서 이탈리아 역시 지난 6월 27일 몰타가 받아들인 독일 비정부기구(NGO)의 난민구조선 '라이프라인'의 난민들에 대한 분산 수용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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