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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사각지대' 시속 30km 카트체험장…안전 비상

<앵커>

어린아이들도 레이싱 체험을 할 수 있는 카트 체험장이 최근 여기저기 생겨나고 있는데요, 안전시설 관리가 허술해 사고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도의 한 카트체험장입니다. 안전벨트를 매도 운전대에 가슴이 그대로 닿을 정도로 헐렁합니다. 대부분 카트 체험장의 안전시설이 부실했습니다.

소비자원이 현장 조사를 벌인 20곳 가운데 90%인 18곳이 주행로의 방호벽이 불량한 상태였고 12곳은 아예 안전벨트가 없었습니다.

안전사고도 빈번해 2013년부터 최근까지 한국 소비자원에 접수된 카트 관련 사고 가운데 사망 사고가 5건, 골절도 2건입니다.

가족들과 카트를 타던 30대 여성은 딸의 안전벨트를 풀어주려고 카트에서 내렸다가 다른 카트에 부딪혀 다쳤습니다.

[김 모 씨/피해자 : 앞에 어떤 안전요원도 없었고, 안전벨트를 다른 차들 다 들어올 때까지 풀면 안 된다 이런 얘기도 없었거든요.]

카트 체험장의 90%에서 카트 속도가 시속 30㎞를 넘었는데 현행법상 시속 30㎞ 이하로 주행하는 카트와 카트체험장만 안전성 검사 대상에 들어갑니다.

[김병법/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장 : 카트 속도가 30km 이상인 경우에는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더 높음에도 불구하고 유원 시설업으로 허가받지 않아도 영업할 수 있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2년 전 발의됐지만, 아직 통과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카트체험장의 안전 기준 강화를 정부에 요청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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