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눈에 띄는 고용 쇼크…'경제의 허리' 3∼40대 타격

<앵커>

또 하나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40대 취업자 숫자가 큰 폭으로 줄었다는 겁니다. 가장으로서 돈 나갈 데도 많고 우리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해야 할 40대가 흔들린다는 것은 여러 가지로 좋지 않은 신호입니다.

이어서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40대 취업자 수는 667만 1천 명입니다. 지난해 같은 달 681만 8천 명과 비교하면 14만 7천 명이나 줄었습니다.

IMF 외환위기 당시 1998년 8월 40대 취업자 수가 15만 2천 명 감소한 이후 20년 만에 가장 크게 감소했습니다.

취업이 어려운 20대나 5~60대 등 나이가 든 연령층도 취업자 수가 모두 늘어난 반면 '경제의 허리'라고 불리는 30대와 40대만 취업자 수가 줄어든 겁니다.

자동차, 조선 등 제조업 구조조정의 영향에다 부진한 숙박음식업, 도소매업 등에 40대 종사자가 많아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습니다.

[빈현준/통계청 고용통계 과장 : 제조업 같은 경우 특히 타격을 많이 받다 보니까 산업에서 (고용의) 안정성이 좀 취약한 임시직의 감소가 일어나는데 이게 주로 40대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40대 취업자 수 감소세는 33개월 연속 이어져 역대 최장입니다.

[김정식/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 40대가 가장 경제적으로 지출이 많은 시기이기 때문에 가정이 굉장히 불안정해지는 문제가 있고, 특히 소비를 줄이기 때문에 경기가 침체되는 악순환 속에 빠질 수 있습니다.]

저임금 일자리가 많은 20대나 5,60대와 달리 고임금·정규직 위주인 3,40대 일자리 감소는 소비 부진으로 이어져 경제 활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위원양)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