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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BMW, '소프트웨어 의혹' 실험으로 확인한다

<앵커>

BMW 차 두 대에서 또 불이 났습니다. 한 대는 리콜 대상이고 다른 한 대는 휘발유 차입니다. 정부는 BMW가 주장하는 화재 원인 말고 혹시 다른 데 문제가 있는 건지 실험을 통해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12일)밤 경기도 하남시에서 2015년식 BMW 520d 차량이 불이 났습니다. 리콜 대상인데 안전점검을 받지 않은 차량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오후 남양주시에서도 BMW M3 가솔린 차량이 전소됐습니다.

이 차량처럼 EGR, 즉 배기가스 재순환장치를 쓰지 않은 차량 일부에서도 불이 나면서 전문가들이 참여한 국토부 민관 조사단은 하드웨어 외에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있는지 실험을 통해 규명하기로 했습니다.

국내의 강화된 배기가스 규제에 맞추려 소프트웨어를 변경한 게 원인이 아니냐는 겁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과 교수: EGR(배기가스 재순환 장치)의 가동을 가속화 시키기 위해서 ECU(전자제어장치)의 소프트웨어에 손을 대면 엔진에 무리가 가면서 화재의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BMW 대표는 오늘 국회 간담회에 참석해 머리를 숙였지만 소프트웨어 문제는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김효준/BMW 대표이사 : (하드웨어 말고 소프트웨어에는 문제가 없다고 보시는 거예요. 지금도?) 그렇습니다.]

또 BMW 측은 사고가 잇따르는 520d 모델의 설계를 2년 전에 변경했는데 이때 이미 차량 결함을 인지했던 게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정부는 BMW가 시한인 내일까지 리콜대상 차량의 안전진단을 마치기 어렵다고 보고 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차량의 강제 운행중지 방안을 내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박지인, 화면제공 : 송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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