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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떼면 200원"…너무 비싼 카드 수수료 '원성'

<앵커>

편의점에서 4천500원짜리 담배 한 갑 사면서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점주가 가져가는 돈이 200원 정도 된다고 합니다. 높은 수수료 때문인데 그래서 카드 수수료를 더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편의점에서 4천500원짜리 담배 한 갑을 팔 때 일단 남는 이익은 405원입니다.

신용카드로 결제했다면 이 405원을 편의점 주인과 가맹 본사, 그리고 카드사가 나눠 갖습니다.

우선 최대 2.5%의 수수료를 받는 카드사가 112.5원, 가맹 본사가 남는 돈의 30%인 88.5원을 떼가면 편의점 주인에게는 단 204원만 돌아갑니다.

종량제 쓰레기봉투를 팔 때는 오히려 편의점주보다 카드사 이익이 더 큽니다.

봉투 100만 원어치를 팔면 보통 5%인 5만 원이 남는데, 카드사에 절반인 2만 5천 원을 수수료로 넘기고 주인은 1만 7천500원만 갖게 됩니다.

수수료율이 높은 데다 편의점의 현금 대비 카드 결제 비율이 평균 72%를 넘다 보니 카드 수수료에 대한 원성이 높은 겁니다.

[편의점주 : 담배(만) 바라보고는 신용카드 수수료 빼고 안 파는 게 나아요. 구조를 이해를 못 하겠어요. 변화가 없어요.]

특히 편의점 주인들은 담배나 종량제 봉툿값의 상당 부분이 세금인 만큼 전체 가격으로 수수료를 계산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합니다.

세금만큼의 카드 수수료를 반환하라는 소송도 준비 중입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카드 수수료의 0%대 인하와 소액 결제의 카드 의무수납제 폐지 등 수수료 종합 개편안을 마련 중이지만 카드업계의 반발도 예상됩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VJ : 한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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