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버스도 내년부터 주 52시간 근무 …대란 막을 수 있나?

<앵커>

내년부터는 시내버스 운전기사들도 1주일에 52시간만 일을 하게 됩니다. 1년 안에 전국에서 1만 명이 넘는 기사를 새로 뽑아야 되는데 제대로 된 사람을 뽑을 수 있을지 걱정이 나옵니다.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버스 운전기사들이 올해 7월부터는 주 68시간만 일할 수 있습니다. 근로시간 특례업종에서 제외됐기 때문입니다.

1년 뒤에는 주 52시간까지 줄어듭니다. 이대로라면 내년 7월까지 최대 1만 7천 명의 추가 인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한꺼번에 충원되기가 어려워 정부와 노조, 사업조합은 2주 단위 탄력 근무를 2년 동안만 도입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주 68시간을 유연하게 적용해 첫 주 80시간을 근무했다면, 다음 주는 56시간만 일하는 겁니다.

그래도 올해 7월까지 최소 2천 명에서 최대 8천여 명의 신규 기사가 필요합니다.

[위성수 정책부장/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 신규채용이 안 되는 이유는 버스 운전이 질 좋은 일자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현장 중심의 교육프로그램을 하면 6~8주 안에 현장 투입이 가능하고요.]

버스 기사들은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토로했습니다. 근무시간에서 제외되는 휴게 시간 동안 주차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등 제대로 쉬지 못한다는 겁니다.

[버스기사 : 밥 먹고 차 돌리고 하면 쉬는 시간이 없어요. 이게 터미널이야 주차장이지.]

탄력 근무가 도입된 데다 휴식 시간도 보장되지 않아 기존의 장시간 근무를 막지 못하면서 근본적인 법 취지를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