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1년 새 고용 2.3%↑…CJ·삼성·SK '톱3'

30대 그룹의 고용이 1년 새 2만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IT·전기전자와 석유화학 등 지난해 실적이 좋았던 업종의 고용이 크게 늘어난 반면 조선·기계 등 실적 부진 업종은 오히려 직원 수가 줄어드는 등 양극화 현상을 보였습니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1분기 보고서를 낸 260곳의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3월 말 기준 직원 수는 총 96만9천39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시점과 비교했을 때 2만1천361명, 2.3% 증 가한 수치입니다.

그룹별로는 분기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부영을 제외한 29곳 가운데 18곳이 고용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J가 1년 만에 9천784명, 49%나 늘리며 고용 증가 1위에 올랐고 ▲ 삼성(7천300명, 3.9%) ▲ SK(5천499명, 10.1%) ▲ 현대차(2천259명, 1.5%) ▲ 대림(2천39명, 27.9%)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다만 CJ의 경우 CJ CGV 직원 수가 1천551명에서 6천413명으로 대폭 늘어났지만 이는 공시기준 변경으로 아르바이트직이 고용 인원에 포함된 데 따른 것으로, 실제 대규모 고용 창출이 이뤄진 것은 아니라고 CEO스코어는 설명했습니다.

고용을 줄인 곳은 11곳으로, 현대중공업과 금호아시아나 두 곳에서만 9천300명 이상 감소했습니다.

금호아시아나는 금호타이어, 5천44명이 계열분리된 게 주된 요인이었습니다.

계열사별로는 1년 새 직원 수가 무려 7천668명, 8.1%나 늘어난 삼성전자의 고용 증가가 두드러졌습니다.

평택 반도체 공장이 지난해 본격 가동하며 관련 고용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고용 인원은 1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CJ CGV가 두 번째였고 ▲ CJ프레시웨이 2천593명(78.6%) ▲ SK하이닉스 2천101명(9.3%) ▲ 대림산업 2천78명(38.2%) ▲ 현대자동차 1천514명(2.3%) ▲ LG디스플레이 1천179명(3.6%) ▲ 신세계푸드 1천58명(22.7%) ▲ GS건설 946명(15.6%) ▲ CJ대한통운 904명(16.8%) 등이 '톱10'에 들었습니다.

고용이 가장 많이 줄어든 기업은 현대중공업으로 5천540명, 26%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