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구조조정 관련 주요 사안이 마무리돼가는 한국GM이 다음 단계로 고객신뢰 회복과 판매 정상화를 위한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한국GM은 내달 중순쯤 제너럴 모터스 본사와 정부의 자금 지원이 최종 확정되면 서둘러 신차를 내놓고 마케팅을 벌여 6월부터 내수 판매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최근 마케팅, 상품기획 등 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신차 출시와 고객 프로모션 준비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한국GM은 일단 부분변경 모델을 포함해 올해 상반기 2개, 하반기 2개의 신차를 각각 내놓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습니다.
이쿼녹스는 이미 미국 시장에서 해마다 20만대 이상 팔리며 큰 인기를 얻는 GM의 간판 SUV 모델입니다.
이쿼녹스 1.6 디젤 기본모델은 미국에서 3만 달러, 약 3천만 원 초반대에 팔립니다.
국내 가격은 수입 관세 등을 고려해 3천만 원대 중반으로 책정될 전망입니다.
6월에는 쉐보레 대표 경차 스파크의 부분변경 모델도 출시됩니다.
2015년 '더 넥스트 스파크' 이후 3년여 만에 새로 나오는 것으로, 내·외관 디자인을 바꾸고 상품성을 전반적으로 개선했습니다.
스파크는 한국GM의 내수 실적을 이끄는 최다 판매 차종입니다.
2016년 총 7만8천35대를 팔아 기아차 모닝을 제치고 국내 경차 시장 1위에 올랐으나 지난해에는 판매량이 39.5%나 줄면서 부진했습니다.
하반기에는 중형세단 말리부의 부분변경 모델도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한국GM은 군산공장 폐쇄 발표 이후 내수 판매가 계속 줄어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상태입니다.
3월에는 2002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내수 판매 순위에서 꼴찌로 처졌고 4월 실적도 부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GM 본사는 한국GM의 조기 정상화에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는 지난 26일 미국에서 진행된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한국GM이 역사적인 합의를 끌어냈다"며 "모든 직원이 미래 생존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