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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총수 일가 짐은 세관도 무사통과…공공연한 비밀"

[단독] "총수 일가 짐은 세관도 무사통과…공공연한 비밀"

김혜민 기자 khm@sbs.co.kr

작성 2018.04.18 20:57 수정 2018.04.18 21:5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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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의혹을 뒤받칠 할 만한 증언도 나오고 있습니다. 조양호 회장 가족이 외국에 나갔다가 들어올 때 세관을 무사 통과하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는 것입니다.

이 내용은 김혜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국제공항에서 일했던 파견 직원 A 씨는 항공사 회장 가족의 경우 개인 짐을 승무원들이 나눠 맡아 기내에 싣는다고 말했습니다.

[전직 파견 직원 : 오늘 누구 VIP가 탄다고 해서 이런 거에 대해서 각자 포지션을 맡고. 나갈 때는 그렇게 해서 물건을 몰래 실을 수가 있고.]

착륙하면 대기하던 직원들이 즉시 가져갑니다.

[전직 파견 직원 : 전부 대한항공 직원이죠. 아니면 무거운 짐 같은 경우는 저 같은 아웃소싱 직원을 시키죠.]

일반 승객들은 들고 탈 수 없는 물건인 경우도 많습니다.

[전직 파견 직원 : '넌 승무원이 전해준 것만 받아라' 액자 같은 게 있어요. 딱 들어도 액자예요.]

A 씨는 정상적인 세관심사를 받는 일은 거의 없었다고 말합니다. 직원들이 짐을 들고 세관 직원이 없거나 있어도 심사하지 않는 곳으로 통과한 뒤 별도의 게이트로 금세 빠져나온다는 겁니다.

[전직 파견 직원 : 게이트가 열려 있는 거죠. 출입국사무소에. 들고 나갈 때 이미 출입국사무소 사람들은 누가 나온다는 걸 알고 있고, 관세청도 (마찬가지.)]

심지어 세관신고서를 제출하는 것도 보지 못했다고 하는데 전직 조종사의 증언도 일치합니다.

[전직 조종사 : 한 번도 머뭇거리거나 줄을 서거나 이러지 않고 나올 수 있도록 하죠. 총수 일가들은 한 번도 (세관 검사를 받은) 일이 없는 걸로…]

특히 검역대상인 음식물을 싣고 출국하기도 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전직 조종사 : '검역에 걸리기 때문에 안됩니다. 저희가 들고 갈 수 없습니다' 대답했더니, '아 괜찮습니다, 그거 지상 직원이 다 알아서 할 겁니다.']

제보자들은 이런 그릇된 관행은 세관과 공항 당국의 묵인 아래 이뤄졌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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