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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사과재배 45년 새 38배…"2060년엔 강원도서 감귤재배"

지구 온난화로 기온이 상승하는 가운데 농작물 재배 지역이 북쪽으로 확대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통계청이 오늘(10일) 공개한 보고서 '기후 변화에 따른 주요 농작물 주산지 이동현황'을 보면 전국 주요 권역의 연 평균 기온은 최근 40여 년 사이에 1도 안팎으로 상승했고 강원도에서 사과 재배 면적이 확대하는 등 농작물 재배 면적에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주요 권역의 2017년 연평균 기온을 1973년과 비교하면 기온 상승 폭은 제주권이 1.14도로 가장 컸습니다.

이어 수도권 0.91도, 강원권 0.90도, 충북권 0.83도, 전북권 0.63도, 경북권 0.63도, 경남권 0.57도, 전남권 0.54도, 충남권 0.34도씩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반적으로 기온이 상승한 가운데 과거에 경북 지방에서 주로 재배되던 사과가 강원도에서도 재배 면적을 확대했습니다.

강원도 정선군의 사과 재배 면적은 1970년에 3.7㏊(헥타르, 1㏊=1만㎡)에 불과했으나 2015년에는 38.3배인 141.8㏊로 늘었습니다.

복숭아 재배는 충북과 강원도에서 확산했습ㄴ다.

1970년 충북 충주시의 복숭아 재배 면적은 61.9㏊에 불과했으나 2015년에 1천542.7㏊로 24.9배로 확대했고 같은 기간 강원도 춘천시와 원주시의 복숭아 재배 면적은 42.2㏊, 86.6㏊에서 194.4㏊, 254.9㏊로 각각 늘었습니다.

주요 작물의 지역별 재배 면적 변화와 관련해 통계청은 "기온 상승으로 주요 농작물의 주산지가 북상하고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통계청은 저감 없이 현재 추세대로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것을 가정한 기후 변화 시나리오에 따르면 21세기 후반에 강원도 산간을 제외한 남한 지역 대부분이 아열대 기후로 변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경우 2060년대에는 강원도 해안 지역과 제주도 중산간 지역에서도 감귤 재배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통계청은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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