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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용 출장 비판하던 김기식, 피감기관 돈으로 해외출장

<앵커>

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국회의원 시절에 자신이 관할하던 국가기관 돈으로 미국과 유럽에 출장을 다녀온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비서까지 열흘 동안 돈을 3천만 원 넘게 썼는데 김 원장은 그동안 로비용 출장을 강하게 비판해온 걸로 유명합니다.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2014년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야당 간사였던 김기식 당시 의원은 국책 연구원들의 잦은 해외 출장을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김기식/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산업연구원, KDI, 다 지금 이렇게 학회 참석하고 리쿠르트 하겠다고 매년 나가는데 이게 진짜 이렇게 국민 세금, 국민 돈 들여가면서 학회 참석을 위해서 매년 나가야 되는지….]

7개월 뒤인 2015년 5월 김 원장은 의원 신분으로 피감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지원으로 미국, 이탈리아, 스위스 등을 열흘 동안 방문했습니다.

출장에는 김 원장과 비서관 1명, 그리고 연구원 측 3명이 동행했습니다. 김 원장과 비서관 출장 비용 3천 77만 원은 연구원이 부담했습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작성한 출장보고서엔 '김 의원을 위한 의전 성격'이며, '국회 결산 심사를 앞두고 의견 사항을 김 의원에게 전달하는 것이 주목적'이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김 원장은 이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대신 금감원 측은 당시 연구원의 민원 사항이던 유럽 쪽 지부 설립 계획을 출장 이후에 철회시켰고 예산도 깎았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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