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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특활비 10만 달러 수수 인정…"대북 공작금으로 썼다"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서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죠. 그런데 이례적으로 국정원으로부터 10만 불의 특수활동비를 받은 부분은 인정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그 돈은 대북 공작금으로 썼다고 주장하면서도 구체적인 용도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그동안 수사를 통해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정원 특수활동비 10만 달러를 받은 경위를 구체적으로 파악했습니다.

김희중 전 부속실장으로부터 이 전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하기 전인 2011년 10월, 국정원에서 받은 10만 달러를 가사 업무를 담당하던 청와대 직원에게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또, 해당 직원으로부터 당시 청와대 내실에 있는 책상 위에 돈을 올려놓았다는 진술도 받아 냈습니다.

진술이 워낙 구체적이다 보니 이 전 대통령은 돈을 건네받은 사실은 반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10만 달러를 어디에 썼냐"는 질문에는 "대북 공작금으로 사용했다, 자세히는 말할 수 없다"며 납득하기 어려운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돈의 용처와 관계없이 대통령이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상납받은 만큼 불법성은 인정된다는 입장입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인정한 10만 달러를 포함해 국정원으로부터 상납받은 특수활동비 17억 5천만 원을 어디에 사용했는지 수사를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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