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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①] "채용비리 수사 종결 압박"…현직 검사 폭로

<앵커>

강원랜드 채용 비리를 수사했던 현직 검사가 수사과정에 외압을 받았다고 폭로했습니다. 검찰 내부에서 성폭력 폭로에 이어 이번에는 외압 의혹이 나온 겁니다. 법무장관은 즉각 진상조사를 지시했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춘천지검 안미현 검사가 외압을 받았다고 폭로한 사건은 지난해 강원랜드 최흥집 전 사장의 채용 비리 건입니다. 최종원 당시 춘천지검장이 김수남 전 검찰총장을 만나고 온 뒤 불구속으로 수사를 종결하라고 지시했다는 겁니다.

실제 최 전 사장은 당시 불구속기소 됐고 이후 재수사를 거치고서야 구속됐습니다.

안 검사는 또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과 모 전직 고검장 등이 수사와 관련해 통화한 것으로 의심되는 증거목록을 삭제하라는 압력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안미현/검사 : (압박 들어온 게 권성동 의원이랑 염동열 의원 말고 더 있습니까?) 변호사 통해서 얘기할게요.]

당사자들은 전면 부인했습니다. 권 의원 등은 "수사와 관련해 수사팀과 연락한 적이 없다"고 맞섰고 춘천지검 역시 수사 조기 종결과 증거목록 삭제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특히 권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가 상부 승인을 받지 못해 무산됐다는 안 검사의 주장에 대해, 춘천지검은 '권 의원이 실제 청탁했다고 볼 증거가 없다'며 안 검사가 작성한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법무부는 진상조사를 지시했습니다.

[박상기/법무부 장관 : 경위가 정확하게 파악될 수 있도록 검찰에 지시를 했고 (조사 방법엔) 특임 검사도 있겠고, 여러 가지 방법을 강구해 보겠습니다.]

현직 검사의 성추행 폭로에 이어 수사 외압 폭로까지 나오면서 검찰의 신뢰가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필성,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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