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국정원 38억 뇌물' 박근혜 오늘 추가 기소…사용처도 공개

'국정원 38억 뇌물' 박근혜 오늘 추가 기소…사용처도 공개
'국정농단'과 관련한 기업 뇌물 수수 등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가정보원으로부터 40억원에 가까운 뇌물을 받은 혐의로 추가기소됩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오늘(4일) 오후 박 전 대통령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013년 5월부터 작년 7월까지 남재준·이병기·이병호 전 국정원장으로부터 매월 5천만∼2억원씩 총 38억원의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수수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 사건으로 이미 남재준·이병기 전 원장과 박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이재만·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 등이 기소됐고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공범으로 적시했습니다.

검찰은 특활비를 상납받은 목적과 사용처 등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22일과 26일 조사를 추진했지만 박 전 대통령의 거부로 모두 무산됐습니다.

검찰은 오늘 박 전 대통령을 기소하면서 국정원에서 받은 자금의 용처도 일부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본인의 확인은 없지만, 검찰이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사용 방식이나 흐름에 대해 파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국정원에서 받은 특활비 중 일부는 탄핵심판 이후 변호사비와 내곡동 사저 구입비에 섞여 들어갔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박 전 대통령의 국정원 자금 사용 과정에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관여됐는지도 공개될 전망입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 뇌물수수 사건의 참고인으로 최씨 조사도 추진했지만 최씨 측의 거부로 무산됐습니다.

검찰은 오늘 박 전 대통령을 먼저 기소하고 나서 이원종 전 청와대 비서실장, 조윤선·현기환 전 정무수석 등 다른 국정원 특활비 상납 의혹 사건 관계자들도 순차적으로 재판에 넘길 방침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