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특활비 의혹' 朴 방문조사…"면담은 했지만 거부"

<앵커>

국정원 특활비 수수 의혹을 받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조사하기 위해 검찰이 서울구치소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첫 소식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6일) 아침 양석조 서울중앙지검 특수 3부장검사 등 검사 2명과 수사관 2명이 박근혜 전 대통령 조사를 위해 서울 구치소를 방문했습니다.

조사를 위해 서울구치소 내에는 별도의 조사실이 마련됐습니다.

검찰은 지난 4월 5번에 걸쳐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구치소 방문 조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는 미르, K스포츠재단에 대한 대기업 지원과 삼성 뇌물수수 혐의 등에 대한 조사였습니다.

오늘 조사는 박 전 대통령의 국정원 특수활동비 40억 원 수수 의혹과 대기업을 압박해 보수단체를 지원하게 한 화이트리스트 의혹 등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를 거부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오전 10시쯤 조사실에 들어가 면담엔 응했지만, 진술을 거부한 뒤 수용실로 돌아간 걸로 전해졌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정치탄압을 주장하며 자신의 재판 출석도 거부하고 있고, 지난 22일 검찰청 소환은 건강 등을 이유로 거부했습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계속 조사를 거부하면 법에 정한 절차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의 추가혐의에 대한 기존 증거를 검토해 추가기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